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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광역자활센터 대표 자활기업 ㈜컴윈, 희망 일터로 ‘우뚝’ [핫이슈]
경기도내 자활기업으로 성장한 ㈜컴윈(대표 정연철)은 안산·시흥 자활공동체에서 시작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광역자활센터와 도내 자활기업들은 스스로 일어서기 위한 모든 이들의 터전이자 버팀목 역할을 해내며 공익을 이뤄내고 있다.
Q. 자활기업이자 사회적기업인 ㈜컴윈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A. 주식회사 컴윈은 2003년 12월, 6명의 안산·시흥 자활공동체가 통합해 설립된 전국 최초의 광역자활기업이다. 컴윈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창립했으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취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노동통합형 사회적기업으로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만들어진 때보다 4년 앞서 사회적기업으로 창립됐고 법이 만들어진 2007년 10월에 사회적기업으로 정부 인증을 받았다. 컴윈의 주요 사업 분야는 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 HDD 및 SSD 전자정보 저장 장치의 정보 보안 처리, 중고 컴퓨터 생산 및 판매다. 현재 화성에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원에 영업사무소도 두고 있다. 구성원은 총 34명이며, 이 중 49%가 취약계층으로 이뤄져 있다. 컴윈은 이러한 구조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Q. 수많은 종류의 기업 중 자활기업을 운영하게 되신 계기와 이유가 있다면.
A. 회사명 ‘컴윈’은 ‘컴퓨터(COM)로 새로운 인생에서 반드시 승리(WIN)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인생에서 한번 좌절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성원들의 자립과 자활의 의지를 반영한다. 1997년 IMF 위기로 우리 사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정부의 자활후견사업에 참여한 취약계층은 자신의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자활기업을 창립하게 됐다. 이 과정은 당시 구성원들이 선택한 것이 아닌, 취약계층이 사회에 통합될 수 있는 필수적인 경로로서 자활기업이 설립된 것이다. 이는 당시 정부의 기본 정책과도 일치하며, 사회적 통합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컴윈은 이러한 배경 가운데 자활을 넘어 사회의 주체로서 자력갱생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Q. 컴윈은 크게 친환경, 자활, 나눔으로 설명이 가능할 것 같은데 컴윈이 이러한 비전을 향해 가는 이유가 있다면.
A. 시흥, 안산자활센터의 재활용사업단 구성원들은 자립과 자활을 위한 일자리를 구했고, 이 과정에서 고물상에서도 외면받던 버려진 프린터를 해체해 전기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로 발전하게 됐다. 초기에는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재활용 사업을 진행하면서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와 자원 순환, 기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를 체계화해 자원 순환 친환경 적정처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며,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은 컴윈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두 가지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또 컴윈은 정관에 자산을 사회적 공동자산으로 규정하고,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실천하고 있다. 매년 취약계층과 지원 기관에 컴퓨터를 기부하고, 사회적 경제 기업에 대한 할인 판매 및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기부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윤을 남겨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연간 사업계획에 반영해 능동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컴윈의 비전과 사회적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Q. 그동안 자활기업으로 이뤄내신 일들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컴윈에 연인원 148명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취업했으며 이 중 34명이 탈수급자가 됐다. 현재에도 2019년, 2020년 근속 탈수급자 3명을 비롯해 수급자 5명, 취약계층 21명이 종사하고 있다.
Q. 자활기업이자 사회적 기업이 갖는 고유의 이미지는 수익 창출과 거리가 있는데, 컴윈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가.
A.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은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으로서 컴윈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다. 하지만 사회적 가치 창출의 지속가능성을 답보하고 확대하기 위해서 사업 운영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규모화하고 확대하는 것 또한 기업으로서의 자기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창출의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복지기관이 아닌 기업이며, 자본주의적 일반기업도 아닌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이기도 하다. 또 사적 소유가 아닌 사회적 소유 기업인 것이 컴윈의 정체성이다. 컴윈의 기업할동을 통해 창출된 수익은 구성원에 배분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과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환경에 기여하며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지원을 되돌려주는 지역사회 기여 활동에 주요하게 사용된다.
Q. 컴윈과 같은 자활기업으로의 길을 망설이고 있는 다른 기업에 해주고 싶은 말은.
A. 돈을 버는 목적보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기업 운영 방식으로 풀고자 하는 굳은 의지가 있다면, 자활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는 것이 인생에서 매우 보람된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것은 결코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기왕에 창업했다면 길게 보고 준비하고 운영하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컴윈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A. 컴윈의 기본 정체성은 자활기업으로, 단순히 200억원, 300억원 규모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 31개 시·군의 자활사업단과 자활기업들이 자원순환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합조직을 구축하고자 한다. 각 지역에 제2, 제3의 컴윈과 같은 기업을 창립하고, 이들 기업이 비영리 성격의 연합조직을 구성해 공동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전기·전자 폐기물의 재활용을 넘어 사용 가능한 전자제품을 수리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는 자원순환과 탄소 배출 억제는 물론, 천연 광물 자원의 수입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컴윈은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그간의 재활용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추진 동력이 될 것이다. 또 전기·전자 제품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을 재가공해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플라스틱 완제품 생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러한 접근은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을 촉진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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